조상은 나의 뿌리입니다. 조상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어 나와 조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. 나무로 비유하면 땅속에 있는 뿌리는 돌아가신 조상이고 땅 위에 있는 줄기와 가지, 열매는 살아있는 후손입니다.

땅 속의 뿌리가 건강해야 땅 위의 줄기와 가지가 건강하며 활짝 꽃을 피우고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. 만약, 땅 속의 뿌리가 병들고 말라 비틀어지고 썩어가고 있다면 땅 위의 줄기와 가지도 시들어지고 병들고 말라 비틀어져서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. 이처럼 땅 속의 뿌리는 겉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땅 위의 줄기와 가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줍니다. 즉, 돌아가신 조상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있는 후손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.

따라서 살아있는 후손의 집안이 편안하고 가족들이 화목하고 사업이 성공하고 취직이 잘 되고 대학에 무난히 합격하는 등 하는 일마다 잘 되어 가세가 점점 불어나고 근심 걱정 없이 살고 있다면 조상이 편안한 것입니다. 그렇지 않다면 조상이 편안하지 않은 것이므로 조상천도재를 지내어 조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.

또한 우리가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봄에 싹 틀 때부터 가을에 열매를 거둘 때까지 적당한 시기에 비료와 거름을 놓치지 않고 잘 주어야 합니다. 사람으로 비유하면 대학입시를 볼 때, 자격증시험을 볼 때, 취업시험을 볼 때, 군대 갈 때, 결혼할 때,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 등 살아가면서 중요한 시기에 조상천도재를 지내드린다면 나의 뿌리인 조상은 그때마다 좀 더 좋은 세계로 옮겨가게 되어 좋은 기운을 땅 위의 후손에게 보내주므로 후손이 잘 되는 것입니다.

천도재를 지내는 것은 보이지 않는 복덕은행에 저축을 하는 것과 같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. 따라서 영가를 위하여 천도재를 많이 지내면 지낼수록 그만큼 복이 쌓이게 되고 그 공덕으로 먼저 돌아가신 조상과 인연영가에게도 좋고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좋게 되어, 현재 자기가 살고 있는 삶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.